북한 위협 계기로 일본 한국에 신무기 구매 요구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신무기 구입을 제의했다. 이는 앞으로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무기 수출을 확대하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 대해서는 전쟁 억제용이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제한을 늘여야 한다는 트럼프의 언급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신무기 구입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행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의 새로운 대북제재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제재안 지지에 미적대고 있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밀어붙이는 오는 11일 표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구나 북한은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결코 겁먹지 않고 미국에게 또다른 숙제를 던져주겠다고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북한이 아니라 트럼프가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헤일리 대사가 안보리에서 한 발언을 뒤집었다.
합참이 4일 오전 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동해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을 실사격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더 많은 무기 판매를 제안했고, 이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뒷받침되는 것으로 WSJ은 평가했다. 통화에서 트럼프는 현재 한국에 적용하고 있는 수십년된 낡은 조약에서 정한 미사일 탄두 중량제한을 철폐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 모든것에 대해 WSJ은 "트럼프가 아시아 동맹국에게 무기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한국과 일본에게 수십 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하도록 승인했다"며 "나는 일본과 한국에게 판매하는 미군 첨단무기의 양을 늘리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