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육·인프라 등 생산성 향상 위해 지출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0ECD)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0.1%포인트(p) 상향했다.
OECD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3.5%, 내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6월 발표한 전망과 같지만 내년 전망치는 0.1%p 상향된 것이다. OECD는 산업생산과 무역이 반등하고 기술 분야 지출도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3.1%였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및 종전치와의 차이 <자료=OECD> |
OECD는 미국 경제의 성망 전망치를 종전과 동일하게 발표했다. OECD는 올해 미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며, 내년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의 경우 독일 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2.2%, 2.1%로 예상됐다. 이는 종전보다 0.2%p, 0.1%p 높아진 것이다.
프랑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7%와 1.6%, 이탈리아는 각각 1.4%와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종전보다 0.4%p씩 상향 조정됐다.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6%와 1.2%로 종전보다 0.2%p씩 올랐다. 중국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6.8%, 6.6%로 종전보다 0.2%p씩 상향됐다.
OECD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초점이 통화부양 축소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향후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들이 지난 9년 동안에 수요 확대에 매진한 만큼 앞으로는 정부가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OECD의 주문이다. 불충분한 투자, 취약한 생산성과 임금 상승률, 고도의 소득 불평등을 포함한 각종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OECD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교육·인프라처럼 생산성을 높일 사업에 지출을 늘리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의 동반 성장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더린 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초기의 투자 회복세를 더 북돋우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생산성 둔화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 회복의 결실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