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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버려지는 음식이 한해 640t이 넘는 일본에 획기적인 해결책이 등장할 지 기대를 모은다. 소비자에게 음식점의 남는 음식을 싼값에 제공하는 연결시스템이 그것. 음식쓰레기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고민이 아니어서 자연히 시선이 쏠린다.
NNN 등 현지 언론들은 IT업체 '시프트'가 올해 안에 선을 보일 서비스 '리듀스 고(Reduce Go)'가 잔반 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지 주목된다고 25일 보도했다.
현재 개발 막바지에 이른 '리듀스 고'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음식점을 연결한다. 사용자가 '리듀스 고' 앱으로 주변 가맹점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를 골라 등록하면 끝. 월 사용료 1980엔, 우리 돈 약 2만원을 내면 1일 2회까지 지정한 음식점에서 남는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리듀스 고가 연결하는 가맹점은 계약한 사용자에게 여분의 음식을 공급한다. 남는 음식이라고 해서 남이 먹다 남긴 걸 주는 건 절대 아니다. 판매되지 않고 남은 음식이므로 포장이나 위생 상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게 시프트 설명이다.
시프트는 올해 4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리듀스 고를 이용할 고객을 미리 모집했다. 25일 현재, 시프트 홈페이지의 리듀스 고 서비스를 클릭하면 '이미 많은 고객이 몰려 신청접수를 마감한다'는 안내문이 뜬다. 시프트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 사전등록한 사람은 4000명이다.
고객이 연결을 원하는 업체는 빵집 같은 소매점이나 커피숍이 대부분. 하지만 초밥집과 레스토랑 등 다양한 음식점을 연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수많은 음식이 버려지는 걸 봤다는 시프트의 우에무라 소스케 대표는 "음식점이 남는 음식을 인터넷에 올리고 구매자가 가게를 찾아와 구입하는 외국의 '푸드 쉐어링 서비스'보다 진보한 것이 리듀스 고"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