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여야정협의체 불가시 개혁 동의 정당과 입법연대"
추미애 "호남 예산 확실히 지킬 것"…민주‧국민 협력해야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인준을 계기로 연일 국민의당과의 공조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두 당의 '뿌리'인 호남과 입법·개혁연대를 연결고리로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민주당은 27일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당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
2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2017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불가피할 경우 개혁에 동의하는 정당과 먼저 개문발차(開門發車)식으로 입법·개혁 연대 구성을 고려하겠다"며 국민의당과의 입법 연대를 공식화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산적한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보다 협치 제도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나아가 호남 예산 확보를 위해 두 당이 손을 잡아야 한다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일각에서 호남예산 홀대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호남 예산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호남 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라며 "이 자리는 사진 찍으러 온 것이 아니고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온 자리다. 민주당이 호남 예산만큼은 확실히 지킬 것이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기에 더해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호남에서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관계"라며 "호남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할 단계"라고 피력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 발전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협력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호남을 위한 길로, 민주당은 호남 발전을 위해 국민의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