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열흘의 긴 추석명절을 맞아 2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추석절 화재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기간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망우리공원묘지 등 불특정 다중운집지역 9개소에 구급대를 전진배치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응급환자 발생대비 응급의료 인력이 24시간 화상 응급의료지도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약국 정보를 서울종합방재센터와 각 소방서 상황실에 비치해 안내한다.
서울시 전역에는 149개 구급대, 140개 119생활안전 구조대가 응급상황대비 24시간 비상대기하며, 특히 고속도로 정체 중 교통사고, 산악사고 등에 대비해 소방헬기 3대도 긴급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은평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평소방서 제공> |
소방재난본부는 앞서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연휴를 대비한 사전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여객터미널, 공장 등 다중운집시설 1061개가 대상이었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중 발생했던 사고유형의 통계 분석 결과도 나왔다.
구급활동의 경우 총 2만2799건 중 복통호소 2285건(10%), 오심·구토 1842건 (8.1%), 전신쇠약이 1388건(6.1%)으로 나타났다. 주로 음식물 섭취와 관련한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통증을 호소한 경우가 많았다.
구조활동은 7068건으로 이중 화재현장 구조출동이 14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잠긴 문 개방(874건, 12.4%), 벌집제거(845건, 12%) 등 일상활동에 관한 구조 활동도 많았다.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59.5%)가 가장 많았다.
소방재난본부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동안 음식물 조리 과정의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음식물 조리 중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화재, 구조, 구급 등 출동태세 확립으로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중에 주로 음식물 섭취와 관련한 소화기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식을 피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