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나포 어선 송환, 남북관계 개선 '신호탄'?…"좀 더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7년10월29일 10:55

최종수정 : 2017년10월29일 11:23

해경 "합동조사반, 나포 경위 조사중"…일본·러시아도 협조

[뉴스핌=노민호 기자] 동해상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나포됐던 '391 흥진호'가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했다. 선원들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한국 어선이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일각에선 남북관계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정부는 현재 합동조사반을 꾸려 선원들을 대상으로 흥진호 나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양경찰청(해경) 관계자는 2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조사 진행 상황과 조사 결과 발표시기 등에 대해서는 현재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 27일 오후 6일 만에 무사히 귀환한 경주 감포 선적 39t급 복어잡이 어선 '391 흥진호'가 강원 속초시 속초해양경찰서 부두에 입항한 가운데 베트남 선원 2명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해경은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쯤 측으로부터 391 흥진호와 선원 10명을 인계받았다. 391 흥진호는 속초해경의 호위를 받으며 북측으로부터 인수된 지 4시간여 만에 속초항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했다.

해경에 따르면 391 흥진호 선원들은 경북 후포항으로 이동하기를 희망했다. 해경은 문제될 게 없다는 판단하에 해경 부두 도착 1시간 30여 분 만에 흥진호를 후포항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흥진호는 지난 16일 울릉군 저동항에서 출항한 뒤, 20일 오전 10시 19분쯤 울릉군 북동방 약 183 해리(339km)에서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조업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해경은 흥진호가 조업위치를 알리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분류하고 수색에 나섰다.

수색 작업에는 일본과 러시아의 협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기자에게 "러시아와 일본 구조당국에 두 차례에 걸쳐 수색협조를 했다"면서 "이에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정 1척이 수색을 지원 했다. 특히 26일에는 해상보안청 항공기 1척도 동원됐다"고 귀뜀했다.

이 관계자는 '늑장 수색 지적'에 대해 "북한 나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1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한국 어선이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엿새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송환 절차가 이뤄졌다. 앞서 2010년 8월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대승호'는 한 달 만에 남측으로 송환됐다.

일각에선 북측의 '신속 송환'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그러나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사례만 가지고 북한이 남북대화 등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만약 그러한 의사가 있다면 이미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서 그러한 뜻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섣부른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