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아홉 번째 장편소설 '내 마음의 낯섦'을 펴냈다.
'내 마음의 낯섦'은 문화적으로 복잡한 이스탄불의 40년 현대사를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환상적으로 그려냈다. 이스탄불 거리를 누비며 '보자'라는 터키 전통 음료를 파는 소년 메블루트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969년과 2012년 사이 이스탄불의 변화상과 거리 상인의 일생을 직조해낸 웅장한 현대 서사시로, 이스탄불 속 다양한 사람들, 정치적인 재앙과 패배의 산증인들, 평생 메블루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어떤 낯섦이 정교하고 방대하게 이어진다.
소설을 통해 부동산 발전의 연대기, 건축물의 변화상, 전기 소비의 역사, 정치적 재앙과 탄압 등 터키 현대사의 굵직한역사적 사실들을 엿볼 수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통한 매력적인 이스탄불의 역사성을 체감할 수 있다.
오르판 파묵은 메블루트를 통해 거리의 상인의 이야기에서 나아가 도시에 정착한 이민자, 즉 약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