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만약 8살 된 딸이 당신에게 발레복을 입고 함께 수업을 듣자고 제안한다면? 선뜻 "그래"라고 대답할 분들 많지 않을 겁니다. 미국에 한 아빠는 딸을 위해 발레복을 입어 화제인데요.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레베카 트란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발레복을 입은 여자아이와 건장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라 하는 아이와 달리 근육질 남성은 발끝을 세우는 동작을 하면서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렸고 박자를 놓치기도 합니다. 아이는 뒤를 돌아 남성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이들의 정체는 레베카의 딸 아드리아나 크로스와 아이의 아빠이자 남편 탄 트란입니다.
탄 트란이 발레복을 입은 사연이 있습니다. 레베카는 최근 학부모 참관 수업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임신 7개월 차였던 그는 무거워진 몸 때문에 참관을 망설였죠. 엄마의 몸 상태를 안 아드리아나는 엄마 대신 아빠에게 함께 가 달라고 부탁했고 탄은 딸의 행복을 위해 딱 달라붙는 발레복과 풍성한 '투투치마'를 입었습니다.
헬스 트레이너인 탄 트란은 이후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남겼는데요. 그는 딸과 수업을 하는 사진과 함께 "아빠 인생 초보 편, 학부모 행사는 무엇이든 간에 다 참가한다. 투투치마를 입고 발레를 하는 것이던지 말이다. 딸이 뒤를 돌아 미소를 지어줄 때 정말 뿌듯했다. 하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종아리와 발가락이 너무 아프다. #아빠인생 #학부모참관"란 글을 게시했습니다.
임신한 아내를 생각하고 딸의 행복을 우선시한 이 멋진 아빠에게 엄지척 올립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facebook,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