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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인터넷을 달군 화제의 신조어·유행어(上)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7:32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7:32

[뉴스핌=강소영 기자] 유행어와 신조어는 특정 시기 특정 집단 혹은 사회 대중의 문화와 두드러진 현상을 반영하는 언어적 매개체다. 이 때문에 한 해를 관통한 인기 유행어와 신조어는 대중의 인식을 들여다보는 좋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과 첨단 기술로 빠른 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사회에 올해도 다양한 유행어와 신조어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중국의 유행어와 신조어는  인터넷 게임과 인기 연예인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 많았다. 중국 사회에서 인터넷, 게임 그리고 연예인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들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놀라움, 안타까움, 억울함, 분노 등을 표출하는 유행어와 신조어가 많았다. 중국 SNS에서 폭발적인 사용률과 검색률을 기록한 올해의 유행어와 신조어 20개를 골라 소개한다. 

 1. "칭구야, 아픈 곳을 찔렀다(扎心了, 老鐵)"

중국어의 '라오톄(老鐵)'는 막역한 사이의 친구를 가리키는 동북지방 사투리다. 중국 한 지방의 사투리가 전국적인 유행어에 사용된 것은 인터넷 방송에서 이 용어가 사용되면서부터다. 특히 10대 어린이들이 인터넷 방송 댓글에 이 말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짜신(扎心)'이라는 말은 심장을 찌른다는 의미로, 가까운 사람의 말 혹은 행위로 상처를 받았음을 나타낸다. 주로 누구를 욕하거나 자신의 괴로운 처지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 되고 있다.

2. "X할 말이 없다(無fuck可說)"

'급식체','급여체' 등 인터넷 상의 언어 파괴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인터넷 신조어의 출현과 이로 인한 '정통 국어'의 왜곡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현상은 아니다. 중국에서도 올해 중국어의 발음과 영어를 결합하는 '언어 유희'가 크게 유행하면서 다양한 인터넷 신조어가 생겨났다.

중국어와 영어를 혼합한 신조어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은 서로 '창의력'을 뽐내는 동시에 중국 청년들의 억눌린 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작은 "할 말이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는 뜻의 중국어 '우화커숴(無話可說)"라는 관용어 대신 쓰인 "우퍽크숴(無fuck可說)"로 중영 발음 유희 유행어 열풍이 시작됐다.

영어의 욕 'fuck'를 차용해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 정서'를 표현해 내 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공감을 얻었다.

이후 '우커펑가오(無可奉告 드릴 말씀이 없다)' 대신 '우커phone가오(無可phone告 전화로 알릴 사항이 없다)', 러칭하오커(熱情好客 손님을 환대하다)'를 비꼬는 의미의 '러칭hulk(熱情hulk 헐크처럼 손님 접대)', 젠츠부셰(堅持不懈 끊기 있게 노력을 이어가다)'를 조소하는 '젠츠부shit(堅持不shit 노력은 개뿔)' 같은 유사한 유행어가 줄줄이 생겨났다.

 3. "정신을 가다듬자. 승리는 우리의 것(穩住,我們能贏)"

"원주, 워먼넝잉(穩住,我們能贏)". 우리는 승리할 것이니 정신을 가다듬자는 의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왕자영요(王者荣耀) 등 온라인 대전게임에서 유래된 유행어다. 같은 팀을 형성한 온라인 군대를 격려, 상대편에게 진격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한 것에서 시작돼 친구나 동려를 격려 혹은 위로할 때 등 다양한 용처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4. "프리스타일로 가능해(你有freestyle嗎)?

“니유'프리스타일'마?(즉흥적으로 가능해?)"라는 말은 2017년 여름 중국 모바일 SNS를 강타한 유행어다.

전 EXO 멤버이자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명 중국 가수 우이판(吳亦凡)이 유행시킨 말이다. 우이판은 힙합 래퍼의 서바이벌 공연 프로그램인 우리나라 '쇼미더머니'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중국이 제작한 '중궈유시하(中國有嘻哈)'에서 심사위원 역할을 맡고 있는데, 참가자들에게 즉흥 랩 공연을 요청하면서 이 말을 자주 사용해 화제가 됐다.

이후 위챗 등 중국의 각종 SNS에서 이 말을 인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5. "디스하다(diss怒)"

상대방을 공격하는 힙합의 한 문화로 '중궈유하시' 프로그램의 디스 랩 배틀 코너를 통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게 된 용어다.

"삶이 나를 '디스'한다(生活diss了我)" 등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주 사용되는 유행어다.

6. "나 아마도~가짜~를 한 것 같아(我可能……,假的……)

2017년 연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국민 작문' 열풍을 일으켰던 유행어다. 중국의 한 대학생이 기말고사에서 나쁜 성적을 받게 되자 "나 아마도 가짜(잘못된) 교과서로 공부를 했나봐","내가 받은 시험지가 가짜였나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에 널리 퍼지게 됐다.

기대 이하의 결과에 직면했거나, 좌절감을 느끼게 된 상황에서 당혹감을 표현하는 '관용 문구'로 사용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나 아마도~가짜~'의 형식으로 다양한 상황을 표현하면서 화제가 됐다.

심하게 취해 추태를 부린 후 후회하면서 "나 아마도 가짜 술을 마셨나봐(我可能喝了假酒)",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슬퍼하며 "나 아마도 가짜 남친을 사귀였나봐(我可能交了假男友)" 등이 있다.

7. "깜놀? 뜻밖?(驚不驚喜、意不意外)"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급전환하거나, 극적인 반전이 있는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는 인터넷 유행어다. '징시(驚喜)'는 놀라운 기쁨이라는 뜻이고, '이와이(意外)'는 의외라는 의미의 중국어다.

"징부징시, 이부이와이"는 우리나라 말로 "놀랬지? 생각지도 못했지?"라는 의미로 유명 홍콩 배우 주성치(저우싱츠)가 연출한 영화 '가유희사(家有喜事)'에서 저우싱츠와 장만옥(장만위)의 대사로 유명하다.

현재는 상대방을 골탕 먹이거나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빠뜨릴 때 혹은 예상치 못한 기쁜을 줄 때 자주 사용되고 있다.

8. "피피샤, 우리 이제 가자(皮皮蝦我們走)"

이 유행어의 '원조'는 "위안싱룽, 우리 가자(源龍星,我們走)"다. '위안싱룽'이란 중국의 인기 게임 'YGOCORE'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로, 게임 방송 진행자가 한 번에 여러 개의 위안싱룽을 '득템'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위안싱룽 우리 가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후 유행어가 됐다.

이후 "XXX, 우리 가자"라는 문구가 유행하게 됐다. 특히 '충칭 제일의 피피샤(皮皮蝦:갯새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피피샤, 우리 가자"라는 유행어가 자리를 잡게 됐다. 이 유행어를 사용한 이모티콘이 삽시간에 큰 인기를 끌었고, 이 유행어는 한때 검색량이 50만 건에 육박하기도 했다.

9. "머릿속에 바보가 들어 앉아있니(你心裡沒點B數嗎?)"

이 유행어의 원형은 한심한 사람을 질책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거니(你心裡沒點數嗎)"이라는 문구다. 여기에 동북지방의 욕인 '바보같은 B(傻B)'를 끼워넣어 다른 사람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유행어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누군가가 처음 사용한 후 이 표현이 재미있다고 여긴 다수의 네티즌이 따라 사용하면서 유행어로 확산이 됐다.

10.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你的良心不會痛嗎?)"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 간에 설전이 벌어지거나 의견 차이가 날 때 종종 거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네티즌이 "양심에 걸리지도 않냐?"라는 뜻의 중국어로 반격을 가하면서 이 말이 유행어로 자리잡게 됐다.

이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앵무새 캐릭터 Poinko에 이 유행어를 붙인 이모티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SNS상에서 사용 빈도가 급증했다.   <하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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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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