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9일 중 표결 실시…미국만 거부할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안보리 비상이사국인 이집트는 이날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들에 돌렸으며 이르면 오는 18일 또는 19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AP통신/뉴시스> |
다만 AFP통신은 유엔 외교관들을 인용,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은 결의안에 찬성하겠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의안 초안은 '예루살렘 선언'이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할 이슈라고 규정하면서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루살렘의 특징이나 지위, 인구 구성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무효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회원국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여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결의안 초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준비를 최근 지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