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악몽을 반복해서 꾸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불만이 쌓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일수록 심리치료 등 제대로 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심리학연구소에 따르면 반복되는 악몽은 심리적인 불만의 표시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동기와 정서 학술지(Motivation and Emotion)'에 발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꿈의 내용이 심리적 요구, 일테면 성공하거나 타인과 원만하게 지내려는 욕구 등이 충족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악몽을 꾸는 회수와 종류, 일상체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가장 일반적인 악몽 9가지를 선별한 뒤 실험 참가자 200명에게 악몽을 꾼 빈도를 물어 자료를 만들었다. 참고로 사람들이 답한 악몽 중 가장 흔한 것은 누군가에게 습격 당하거나 쫓기는 꿈이었다. 떨어지는 꿈, 공포에 벌벌 떠는 꿈도 포함됐다.
이어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꿈과 연관된 만족도를 적어 내게 했다. 이 자료를 앞선 꿈의 종류와 대조한 연구팀은 불만이 많고 불안한 사람일수록 악몽을 자주 꾼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네타 윈스틴 박사는 "꿈은 축적된 기억에서 무의식적으로 끌려 나오는 일종의 이미지"라며 "꿈을 꾸는 사람의 욕구가 억압될 수록 나쁜 꿈을 꿀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자주 악몽을 꾼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