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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복귀 임종석, 해명 나설까…UAE 방문 의혹 공방 '본격화'

기사입력 : 2017년12월21일 15:56

최종수정 : 2017년12월21일 18:01

야당, '박근혜정부 때 소원해진 관계 회복 목적' 해명에도 공세 강화
청와대 "임종석 방문 시기, UAE 아닌 우리가 결정한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휴가를 마치고 오는 22일 복귀한다.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목적을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임 실장이 직접 해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휴가를 마치고 오는 22일 업무에 복귀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임 실장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연말 연차 소진 차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긴 힘들어 보인다. 임 실장이 휴가를 떠난 18일은 UAE 방문 목적이 원전 불만을 달래기 위함이었다는 보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때였다.

더구나 임 실장이 왜 하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직전인 지난 9~12일 UAE를 방문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질대로 커져 있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측에서는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을 밝히라며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가 충돌하기에 이른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지난 19일과 20일 잇달아 해명에 나섰다. 박근혜정부 시절 UAE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이를 회복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게 그 골자다. 다만, 청와대 측은 UAE가 왕정국가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임 실장이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전 정부 때 소원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임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나간다 하더라고 더 구체적인 얘기는 안 나오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지금까지의) 기조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 측은 임 실장 복귀에 맞춰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실장이 즉각 (휴가에서) 복귀해 국민적 의혹을 소상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특단의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시기와 관련해 "방문 시기는 한국 정부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이 여권 핵심 인사를 인용해 임 실장의 UAE 방문이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날짜를 지정, 요청해 결정된 것이라고 한 데 따른 해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시기를 정한 것"이라며 "우리가 시기를 정할 이유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UAE 관련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UAE의 요청을 확인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 3실장(비서·국가안보·정책실장) 중 한 명이 가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해당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3실장 중 한 명이 가야 한다는 대통령 지시는 없었다"며 "비서실장이 가라고 지시는 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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