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최수형과 기세중이 순수한 사랑의 상징 레빈 역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칼린 음악 수퍼바이저와 배우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이지혜, 강지혜 등이 참석했다.
최수형은 "레빈의 포인트는 상처받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지으면서 사랑을 이기려고 하는 남자다. 그걸 잘 보여주는 신이 있는데 사랑을 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풀을 벤다. 아픔을 간직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옥주현은 "레빈은 좀 거칠면서 섬세한 표현을 하는 브론스키와 다른, 표현을 잘 못하는 면이 있다고 나온다. 최수형 오빠와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기세중은 "레빈이 속 편한 이상주의자인 게 저랑 좀 닮았다"면서도 "레빈이 좀 귀가 얇은데 그건 저와 좀 다르다"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했다.
다른 캐스트들에 비해 연륜이 있는 최수형은 "기세중 씨와 키티 역의 이지혜, 강지혜 두 분이 동갑이다. 그래도 고맙다. 왕따 안시키고 끼워줘서"고 동료애를 드러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불륜에 빠진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인생을 담는다. 오는 2018년 1월10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쇼온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