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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헬멧' 정원조 "작품 감상에 정답은 없어요. 그냥 느껴주시길"

기사입력 : 2018년01월14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01월14일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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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여기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냉혈한이다가, 저기서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중저음의 목소리만 들으면 한없이 부드럽다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사에 관심이 많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 배우 정원조 이야기다.

정원조는 현재 연극 'The Helmet-Room's Vol.1'(이하 '더 헬멧')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더 헬멧'은 '하얄 헬멧'을 공통 소재로 서울과 시리아를 배경으로, 또 빅 룸과 스몰 룸으로 나뉘어 4개의 대본으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콤비의 신작이다.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끌렸던 점은 창작극이라는 거였어요. 새로운 작업을 함께 만들어내는 점이요.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작업이었는데, 걱정한 것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극 중 정원조는 색깔이 확연히 다른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시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민간구조단 '화이트헬멧'을 다룬 '룸 알레포'에서는 축구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 '소마'로 분한다. 정원조는 관객들의 눈과 하나하나 마주치며 '소마'의 이야기를 전한다.

"기본적으로 대본이 잘 쓰여져 있다면, 제가 굳이 아홉 살인 척 오버할 필요가 없어요.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룸 알레포'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살고 싶다'는 거니까요. 구성 자체가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거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쳐다보려고 하죠. 공간이 작아서 부담스럽거나 관객이 가까워서 부담스럽다기보단 그게 소극장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시리아 내전은 수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던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낯선 나라, 때문에 '룸 알레포'는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 흥미를 유발했다.

"'축구'가 이야기를 푸는 매개였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축구는 익숙하니까,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를 통해 더 친숙하게 시리아 이야기를 전한 거죠. 원래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화이트헬멧'이라는 존재는 작품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최근에 한 작품 '생각은 자유'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도 이주민, 난민에 대해 다뤘어요. 그래서 관심이 더 생겼죠."

정원조는 더이상 이주민이나 난민 문제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알아보고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더욱 '더 헬멧'을 추천한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작품을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과 달리 난민은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잖아요. 전쟁을 떠나 우리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국가에 대해,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헬멧'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강요하지 않고 재미있기 때문이죠.(웃음) 즐겁게 공연을 본 후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고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룸 서울'도 마찬가지다. 1987년과 1991년 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룬 '룸 서울'은 화이트헬멧과 달리 시위 학생들을 잡아가는 사복 경찰단 '백골단'이 등장한다. 정원조는 그 중에서도 백골단의 대장으로 등장한다. 당시 외삼촌과 함께 살았던 그는 집에 와서 숨었던 사람들, 신문에 실렸던 기사 등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지금 어린 분들은 민주화 운동을 잘 알지 못하고 '룸 서울' 자체도 상상으로 여겨질 수 있어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나라 걱정을 엄청 했잖아요.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요.(웃음) 결국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누군가가 대단한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일. 그래서 학생은 공부하고, 서점 주인은 책을 파는, 각자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는 나라.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도망가고 쫓고 잡아야 하는 내용이다보니, 액션 장면은 필수다. 정원조는 스스로를 '몸치'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지금은 지도 선생님과 동료 이석준의 도움으로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그는 공연이 끝날 때마나 멍이 들고, 조금씩 다치치만 '룸 서울'을 비롯해 '룸 알레포' 나아가 '더 헬멧' 네 가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무언가를 느끼길 바란다.

"작품이 복잡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4가지 공연이지만 아무거나 보면 돼요. 뭘 봐야 한다는 원직은 없으니까 시간에 맞춰서요. 공연이라는 게 정답을 찾는게 아니고 정답이 있는게 아니에요. 그냥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니까요. 공연을 즐기는 정답은 없어요. 각 작품도 그 안에서 완결이 나니까 하나만 봐도 되고요. 물론, 다 보면 좋죠.(웃음)"

영화감독을 꿈꾸던 정원조는 연극에 애정을 갖게 되면서 진로를 바꿨다. 데뷔 13년차지만 여전히 다음이 고민인 그는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한 가운데, 연극 '더 헬멧'은 오는 3월 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하루하루를 주제척으로, 계획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요. 작년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고, 작품을 하면서도 힘들지 않고 정말 즐거웠어요. 올해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어렵지만 노력 중이죠. 작은 일에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걸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흔들리지 않고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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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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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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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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