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취업·수험서 분야가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15일 "취업·수험서 분야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업·수험서 분야의 판매량은 110만 권으로 입사 지원부터 면접까지 출신 지역이나 학력, 신체 조건 등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공무원 증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취업·수험서 분야 내 공무원 수험서는 전년 대비 7.3% 신장한 반면, 일반취업서는 전년 대비 24.7% 신장하며 분야 전체의 11.2% 성장을 이끌었다.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한 것에 이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공사나 민간기업으로 진로의 폭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취업서 내에서는 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무적성검사가 전년 대비 34.7% 신장했으며, 그 뒤를 이어 자기소개서/이력서가 15.0% 신장했다.
일반취업서는 공무원 인기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3% 미만의 성장을 보이며 주춤했지만,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 여성이 39.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가 20대 남성 28.3%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유한태 MD는 "정부의 청년취업 확대 정책 기조에 기업들이 동참하고 블라인드 채용 등 채용 방식이 변하면서 관련 도서의 판매가 급증했다"며 "실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인해 직무적성검사 준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