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해외진출 활성화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국립민속박물관 이은미 학예연구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있는 기관들이 한데모여 한류 확산을 위한 보다 실체적인 해법을 공유했다.
18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해외 진출 활성화 유관기관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식진흥원과 각국 해외홍보원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 시간을 가졌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해 공유하고 향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한국 문학과 도서를 해외에 소개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류재준 팀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한국 문학 번역을 지원하고 해외에 있는 출판사에 출판해 한국의 우수한 문학을 해외 독자에게 알리고 있다”며 “23개 언어권에 146건 번역됐다. 출판은 26개이며 언어는 128종이다”라고 말했다.
번역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류재준 팀장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스페인 말라가 대학, 이탈리아 로마 사피앤자대학, 중국 산동대학, 영국 문학번역센터 등에서 프로그램을 열었다.
해외독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문학 독후감대회도 개최됐다. 류태준 팀장은 “해외 한국대학 교육기관과 협업해서 현지에서 출간된 한국문학작품으로 독후감 대회를 연다. 실질적으로 독자를 형성하고 잠재적인 독자 발굴하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그램의 개최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기준 14개국에서 18건의 한국문학 독후감대회가 열렸다. 미국(버클리대학교), 스페인(말라가대학교) 오스트리아(빈 대학교), 러시아(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중국(중앙민족대학교, 서남민족대학교) 이외 터키, 대만, 콜롬비아, 불가리아, 인도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는 한류 문화를 알리기 위해 37개국에 40명 해외통신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한류 진출이 미약한 신흥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쌍방향 문화행사가 될 수 있게 준비했다. 지난해 영국과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런던코리아페스티벌’도 연계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류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진행된다.
강신장 대표 <사진=이현경 기자> |
한식진흥원은 올해부터 국내를 초점으로 한식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앞장선다. 한식진흥원 서수연 부장은 “이전 목표가 세계화였다면, 올해는 한식진흥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한식당 2460개소 달성을 목표로 삼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과 중복되면 안되기 때문에 민간 지원 중심으로 진행해 한식당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한식 홍보도 진행된다. 서수연 부장은 “강원도 농림부-케이푸드플라자에서 한식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네상스 강신장 대표는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다르게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생활양식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봐야 한다.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월하다는 시선보다 상대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맞춰가는게 중요하다”며 “휴머니티(Humanity)를 통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