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당, 국회일정 조정하기로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연립여당이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의회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간부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 공명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참석 여부는 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가능하면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도 운영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도 "의회 일정이 (올림픽 참석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2월 초순은 중의원에서 예산안 심의를 하는 기간이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참석을 보류하는 이유도 예산안 심의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15일 순방 중인 불가리아에서 "예산안이 가능한 빨리 국회를 통과하도록 하는 게 최대의 경제 정책"이라면서 "(올림픽 참석은) 의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의회 일정은 표면적인 이유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사히 신문은 "총리가 올림픽 참석을 보류하는 이유는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새로운 방침을 냈기 때문"이라며 "총리 관저 내에선 (평창올림픽) 참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 내부에서는 총리 대신에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올림픽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이 참석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립여당이 일정 조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하면서 불참의 구실은 사라질 전망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