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필두로 저가 운임 우려 증폭되며 동반 급락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항공 주에 투자해 7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
24일(현지시각) CNBC는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에 총 11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날 항공 주 급락으로 7억2700만 달러(약 7702억 원) 정도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항공이 투자 신뢰도 회복을 위해 과감한 확장 계획을 밝힌 것이 오히려 저가 운임과 비용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점화시키면서 항공 주가 동반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1% 넘게 폭락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6%,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약 5%씩 하락했다.
지난 2016년 말 버크셔는 그간 버핏이 기피했던 항공 업종에 베팅하고 있음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항공 업종은 수년 동안 연료비 하락과 합병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는 연료비 반등과 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 심화 등의 환경에 놓여 있다. 다만 견실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출장 수요는 업계 순풍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