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수주건 2건 올해로 이월
[뉴스핌=심지혜 기자] ㈜두산이 올해 신성장동력중 하나인 연료전지 사업에서 1조5000억원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4153억원 규모)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주춤했던 성적을 올해 적극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두산이 자체 육성중인 사업으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설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 수주 목표액을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14년 연료전지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미국 클리어에지파워(CEP)와 국내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 2016년에는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두산 연료전지 <사진=두산> |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1153억원에 이어 하반기 한화에너지, SK E&S 등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두 건이 성사되면 총 1조1000억원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두 건 모두 올해로 미뤄졌다.
지난해 12월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이뤄졌고, 가까스로 당초 수주 목표액의 절반 정도를 달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자금조달 문제 등이 발생해 계약 시기가 지연된 것일 뿐, 무산된 것이 아니니 올해 두 건 모두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부진했던 영업이익에서도 올해에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강화되는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보다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고,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두산은 연료전지가 기후 환경에 따라 발전이 불안정한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설치 면적이 덜 필요하다(태양광 대비 300분의 1 수준)는 점을 강점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