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커피메이커 브랜드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이 음료 브랜드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Dr Pepper Snapple Group)과 합병한다. 이 같은 결정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최근 주요 음료 회사들의 움직임과 같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닥터페퍼<사진=블룸버그> |
큐리그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합병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큐리그 닥터 페퍼가 된다. 이에 따라 스내플의 주주들은 주당 103.75달러의 특별 현금 배당과 합병 회사 지분의 13%를 얻게 된다. 이 같은 특별 배당액은 스내플의 지난 주말 종가에 9.2%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이번 거래로 닥터 페퍼가 보유한 세븐업(7UP)과 A&W 루트비어, 바이(Bai) 등이 큐리그가 가진 브랜드들과 한 가족이 된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약 110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로 큐리그를 소유한 유럽계 투자 회사 JAB가 코카콜라(Coca-Cola Co.)와 펩시코(PepsiCo INC.)와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JAB는 이미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와 카리부(Caribou), 피츠(Peet's) 등 다른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JAB는 큐리그 닥터 페퍼의 최대주주가 되며 스낵회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이 약 13~14%의 지분을 차지한다. 이번 합병은 올해 2분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 페퍼 뿐만이 아니라 코카콜라와 펩시코 등 음료 회사들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타진해 왔다. 이 회사들은 청량음료 중심에서 건강음료나 커피로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동부시간 오전 9시 18분 현재 닥터 페퍼의 주가는 전날보다 34.61% 급등한 128.7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