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뉴욕 증시, 중형주에 답이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5:46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5:46

에어프로덕트, 높은 진입장벽과 풍부한 현금자산
로스 스토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EOG 수익성 중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담을 받는 가운데 저평가 중형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니모어자산운용의 존 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어프로덕트 앤 케미컬 ▲로스 스토어 ▲오토존 ▲EOG 리소시즈를 추천했다.

존 폭스는 주식을 고를 때 네 가지 기준을 갖고 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양질의 사업을 해야 하고, 부채 부담이 낮아야 하며, 경영진이 능력 있어야 하고,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에어프로덕트 앤 케미컬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에어프로덕트 앤 케미컬(종목코드: APD)은 제조업·에너지 관련 업체에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APD와 동종 업계에 있는 회사가 전세계에서 4개 뿐이기 때문에 사실상 과점(oligopoly) 체제다. 석탄을 천연가스로 바꾸는 에너지 처리 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계약을 20년 단위로 장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현금도 3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50억달러에 이른다.

존 폭스는 "APD 경영진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현금성 자산을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현명하게 투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종목코드: ROST)는 지난해 미국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로스 스토어는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20~60%의 대규모 할인을 감행하고 있다.

로스 스토어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 중 75%가 여성이고, 이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쇼핑을 한다. 로스 스토어는 동일 매장 매출(same-store sales)이 36개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덕분에 현재 1400개의 상점을 운영하면서도 아직 규모를 늘릴 여력이 있다.

존 폭스는 "로스 스토어는 한 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7억5000만달러(약 8022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경이로운 수치다. 순익도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가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당장 사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 모델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고 순익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토존 <사진=블룸버그>

오토존(종목코드: AZO)은 미국 자동차 부품·용품 소매업체다. 카센터에 갈 형편이 못 되는 가난한 사람, 혹은 차에 대해 자신이 있는 사람 등은 자동차 수리를 할 때 정비소에 가지 않고 오토존에서 부품을 사서 직접 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토존은 한 해 성장률이 3%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시장 규모가 57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성장 폭이 작지 않다. 오토존은 미국 전역에 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도 500개 상점이 있으며 브라질에도 14개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EOG 리소시즈(종목코드: EOG)는 석유생산 업계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한다. 미국, 캐나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영국 북해, 기타지역 등 주요 산지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대다수 에너지 업체들이 성장에 집중하는 반면 EOG 리소시즈는 투하자본 대비 수익률(ROIC)을 중시한다. 2014년 국제유가가 급락했을 때 EOG 리소시즈는 피리미엄 드릴링(premium drilling)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유가가 40~45달러일 때 수익률이 최소 10%가 되지 않으면 시추를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5년간 EOG 리소시즈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존 폭스는 "EOG 리소시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업체 중 하나다"라며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to-EBITDA)이 1.2배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을 지급하지 않고 감가상각비(무형자산 상각비 포함)도 없다고 가정했을 때 영업이익을 측정하는 성과지표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규모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흔히 사용된다. Debt-to-EBITDA가 1.2배라는 것은 차입금이 영업이익의 1.2배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