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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후발 삼성전자, '대용량·프리미엄'으로 차별화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3:23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3:23

상반기 14kg 용량 건조기 출시 예정

[뉴스핌=조아영 기자] 삼성전자가 대용량 건조기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12일 삼성전자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14킬로그램(kg) 용량의 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존에 판매 중인 9kg보다 용량이 55% 이상 늘어났다. 이불 건조가 가능하며, 1회 건조에 스피드 모드로 작동하면 59분이 소요된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확대되는 건조기 시장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대용량'으로 차별점을 내세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대용량 건조기는 라인업 자체를 다양화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판매량은 2016년 10만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만대로 추정된다.

2004년부터 건조기를 선보인 LG전자는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 점유율을 60~70%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국내 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2018년형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대용량 건조기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노리려는 모양새다.

노 연구원은 "건조기 자체도 기존에 많이 안 쓰던 제품이라서 프리미엄 가전 축에 속한다"며 "14kg 용량은 건조기 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2018년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올해 생활가전 사업에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LG전자도 트윈워시 세탁기, 인스타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확대할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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