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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연 '게임사 빅3', 영업익 1조 도전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7:03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7:03

넥슨 지난해 영업이익 9000억 육박..."올해 영업이익 1조 시대 연다"
영업이익 3사 중 최하위 넷마블...온라인, IP 사업등 이익률 제고 나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지난해 매출 '2조원 시대'를 맞은 게임업계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중심으로 게임업계 규모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올해는 상장사인 이들의 이익 규모에 벌써부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넥슨과 로열티 수입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 1조원 시대' 개막 여부가 올해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9일까지 발표된 게임사들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조4248억원을 거두며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한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5096억원이다. 매출 2조2987억원으로 2위로 밀려난 넥슨의 영업이익은 8856억원, 1조7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5850억원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약 10년만에 넷마블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넥슨은 영업이익 기준으론 여전히 업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약 9000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올해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를 달성할 후보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는 넥슨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 안정적인 온라인 라인업을 꼽는다. 온라인 게임은 매출의 30% 수준인 마켓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모바일 시장에 비해 경쟁 강도가 덜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수준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익률 제고 측면에선 온라인 게임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최근 3~4년간 유저들이 대거 모바일 플랫폼으로 몰리면서 대규모 매출 확보는 가능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급증 등의 이유로 수익성은 악화되는 추세다.

넥슨은 지난해 '다크어벤져3'와 '액스' 등 모바일 신작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매출 성장을 이룬 한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온라인 라인업의 국내외 흥행을 통해 높은 이익률을 지켜냈다. 넥슨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이 점쳐지는 요인 역시 '천애명월도' '피파온라인4' 등의 온라인 신작 라인업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꼽히는 유력 후보다. 지난해 3N 중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매출 1위인 넷마블을 제쳤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강점으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통한 '로열티 수입'을 꼽는다. 로열티 수입은 타사에 IP를 제공하는 대가로 얻는 수입으로, 국내 기준으론 통상 게임 전체 매출의 10% 초반대에서 형성된다.

이 수입은 개발 비용 및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이익률이 최소 60% 이상 수준으로 잡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부터 얻은 로열티 수입은 매출 전체가 곧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거둬들인 로열티 수입은 약 2020억원이며, 이 중 과반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수입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는 리니지2 레볼루션 로열티 수입에 이어 넷마블의 올해 출시 예정 신작 '블레이드 소울 레볼루션'으로부터 나오는 로열티와 자사 대표작 '리니지M'을 대만 이외 해외 국가로 추가 진출하면서 나오는 로열티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역시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 1위 넷마블은 3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로 타 업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나 각각 38%, 33%를 기록한 넥슨, 엔씨소프트에 한참 못미친다. 모바일 100% 사업 구조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에서 구글 및 애플에 지불하는 앱 마켓 수수료로 30%를 떼고 시작해야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이 타사의 IP를 활용한 게임의 경우 30%의 마켓 수수료에 더해 IP 사용료로 10% 초반대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각 게임사들은 광고,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집행하는 추세다. 지난해 넷마블의 영업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연간 지급수수료가 1조원을 넘었고 순수 마케팅비용만 3812억원에 달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난 6일 열린 넷마블 기자간담회(NTP)에서 '자체 IP사업'과 '온라인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측면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보다 훨씬 유리하고 IP를 많이 보유한 회사에 돈이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각 게임사들이 IP에 목매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온라인과 IP를 잡기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및 인수합병(M&A) 움직임도 올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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