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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영 삼광글라스의 초라한 첫 경영성적표, 올해 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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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체제 1년, 사상 첫 영업적자 전환 불명예 '꼬리표'

[뉴스핌=전지현 기자]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초라한 첫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단독 대표 체제로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며 삼광글라스 지휘봉을 잡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1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창립 이후 첫 영업적자 기록이다.

연간 매출액은 3205억원으로 11.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48.7% 감소했다.

이복영 회장 <사진=회사 홈페이지>

관련업계에서는 삼광글라스가 이 회장 지휘 이전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 실적 뒷걸음질의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4월 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던 이도행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삼광글라스는 이 전 대표 이전에도 황도환 전 대표가 총 12년간 회사를 이끈바 있다.

◆실속없는 외형성장 '지속', 오너 마법은 언제쯤...

故(고)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인 이 회장은 2005년부터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왔다. 이 회장이 직접 삼광글라스를 이끌게 된 당시 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았다. 삼광글라스의 녹록치 않았던 경영 여건 때문이었다.

지난 2007년 2003억원이던 삼광글라스 매출은 이 회장이 단독으로 지휘봉을 잡기 직전 해인 2016년 297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이 크게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1억원에서 14억원으로 10배 가량 급감했다.

그간 전문 CEO 체제를 꾸려왔던 삼광글라스에 이 회장이 단독 대표로 경영일선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 카드를 내 놓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 회장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알짜 계열사를 매각했고, 신사업 진출에도 나섰다. 그 결과 상반기까지 41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손실이 3분기 2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악화된 경영 여건 장벽은 넘지 못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결국 100억원대의 연간 적자폭을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 전환이란 꼬리표를 달고 말았다.

관련업계는 삼광글라스의 실적 악화 배경으로 캔과 유리 등 주력사업 등이 부진을 꼽고 있다. 삼광글라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이 하이트진로 납품을 통해 이뤄졌으나, 최근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수입산 맥주 공세로 국내 시장 전체가 침체됐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해외수출·반려동물 용품 사업 등 긍정적 요소 '기대'

다만, 이 회장이 경영 성적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시장에서 최근 해외시장에서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등 긍정적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미국 대형 유통채널 중 한 곳인 샘스클럽(Sam's Club)에 500만달러(한화 56억원) 이상의 글라스락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8월 입점을 시작했다.

입점 후 약 한 달 만에 3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추가 발주한데 이어, 프랑스 글로벌 유통채널 까르푸(Carrefour)와도 유럽 내 5개국 매장 입점에 대한 계약을 맺고 40만개 이상에 달하는 초도 물량을 발주했다. 

특히 올해는 이미 글라스락을 수출중인 미국, 중국, 유럽을 비롯한 약 90여개 국가에 더해 본사 해외영업팀과 중국 현지 법인에 인력을 확충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6년 6월, 국내 최초로 내열강화유리로 제조된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 ‘O’Pet(오펫)도 론칭,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약 3만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에는 대형 할인마트, 애견 전문숍 등 오프라인으로 채널 확장하며, 올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B2B 부문은 신규 공급처를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수출 물량 증가를 목표로 삼아 시장점유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실적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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