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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부진'삼성전자, 5G에서 명예회복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7:02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7:02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MWC 참가...비즈니스 미팅
"韓, 美, 日서 5G 솔루션 확대 추진"

[뉴스핌=김지나 기자] 4세대(4G) 통신 시장에서 아픔을 겪었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5G 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조만간 열릴 5G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통신서비스 업체와의 협업과 5G 장비 기술 소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2018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27일에는 기자들을 만나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5G 장비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게 중요한 해다. 6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1단계 5G 국제표준을 결정하면 본격적으로 통신사들이 통신장비를 교체 및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G 네트워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 및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5G 장비 공급은 가을 즈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3사는 이미 협력사에 장비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상황이다. 통상 RFP 발송 후 수개월 내 장비공급이 이뤄진다.

통신장비사가 이동통신 세대가 넘어가며 통신장비를 교체하는 시점에 매출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점을 비춰볼 때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역시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선 것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4G가 상용화될 당시 진입 시기를 놓쳐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2016년 기준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부진한 사업성과는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 매각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김 사장은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5G 통신시대 개막에 맞춰 삼성전자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5G 사용화와 관련해 차세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5G 조기 도입 경쟁이 심화되는 이 시점에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와 5G 통신장비 관련 계약을 성사시키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버라이즌이 5G 설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때 삼성전자가 통신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가 보안문제로 중국 통신장비업체와의 거래 위험을 지적한 것은 삼성 및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의 미국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 장비업체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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