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보다 집값 더 올라..모기지 금리 상승도 부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 경기가 일보 후퇴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가 줄어든 것. 주택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데 따라 매매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오픈하우스를 진행 중인 한 주택<사진=블룸버그> |
여기에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주택 매입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각)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1월 기존 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3.2% 감소하며 연율 기준 538만건을 기록했다.
12월 수치 역시 당초 발표된 557만건에서 556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치가 0.8%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또 1월 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 감소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1월 주택 매매가 둔화된 것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NAR는 설명했다. 고용 시장이 호조를 이루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
이와 함께 임금 상승률보다 주택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잠재 수요자들의 매입에 제동을 걸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있어 주택 시장의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