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근로시간 단축]삼성전자, 조기 도입으로 부작용 개선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14:38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4:38

직원들 '저녁이 있는 삶'...R&D부문 등 부작용 우려도

[뉴스핌=조아영 기자] 삼성전자 직원 A씨는 최근 오전 7시쯤 출근을 하고 오후 5시가 되면 바로 퇴근한다. 퇴근 시간 눈치를 안 보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얻게 된 A씨는 업무 의욕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 52시간 근무에 돌입했다. 오는 7월1일 근로기준법 개정안 적용에 앞서 시범 운영을 통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양태훈 기자>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 시간 관리를 돕기 위해 근태관리시스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 52시간 시대를 대비해 전부터 제도나 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해 왔다"며 "다만 직원이 제때 퇴근하지 않으면 팀장이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출장 계획 시 예정 근무시간을 계산해 미리 쉴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 52시간 체제로 직원들은 '저녁이 있는 삶' 실현이 가능해졌지만 근무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일괄적 적용은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연구개발(R&D) 부문의 경우 연속성이 중요한데 주 52시간 일괄 적용은 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칫 기술 개발 타이밍을 놓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R&D 부문의 경우 52시간 근무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행연습 과정에서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직원들은 '저녁이 있는 삶' 실현이 가능해졌지만 산업 환경에 따른 융통성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노동자의 노동 조건이 개선되고 여가생활이 늘어난다"며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시간의 단축으로 고용 창출과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광호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근로시간 단축의 본래 취지와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족한 근로시간이 모두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은 다소 현실가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족인원은 26만명, 추가 비용은 12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추가 비용 중 60%에 달하는 7조4000억원은 제조업에서 발생한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