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회 증언서 강한 낙관론 보여
[뉴스핌=이수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발언으로 인해 국내 채권 시장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료=한국투자증권> |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최선이라는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의회 증언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나 통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자리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채권 시장은 파월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29bp 상승한 2.8971%에 마감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4.01bp 오른 2.2661%에 마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 의장이 발전 직전 사전 배포 자료가 공개되자 당시 강세였던 가격 변수들이 조정을 보였다”며 “금융시장이 신임 의장의 발언과 화법에 익숙하지 않아 불안감을 그대로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발언이 1월 FOMC 의사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청문회를 보고 투자심리 안정을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매파적으로 본 것 같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낙관적인 경기 시각을 드러내면서 연준이 연 4회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은 높아진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