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UV LED 사업방향 기자간담회
"중국정부, 수처리 관련 UV LED 관심"
[뉴스핌=김지나 기자] "LG이노텍은 UV LED 관련 전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LED 사업부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입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개최한 UV LED 사업 간담회에서 UV LED 사업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2016년 LG이노텍 대표로 취임한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UV LED란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파장에 따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제품이다. 현재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보편화된 제품은 UV 램프인데 UV 램프는 인체에 해로운 수은을 사용하는 반면 UV LED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UV 램프를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된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은 LED 사업부의 고질적인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사업으로 UV LED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UV LED 산업은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업 영역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UV LED 개발에 착수하고, 2014년 2밀리와트(mW)급 UV LED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100mW UV LED를 개발했으며 올해 150mW급, 내년에는 200mW급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종석 사장은 "UV LED를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한한데 앞으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UV LED 플랫폼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신사업을 찾는 기업들과 함께 집단 지혜를 발휘, 세계 시장에서 먼저 치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UV LED는 일본 업체들이 선두로 기술을 개발했고, LG이노텍은 한 발 늦게 이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 업체 중에 관련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아직 없다.
송준호 LED 사업부장은 "현재 중국 고객들이 UV LED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중국 정부에서 수은처리 쪽 관심이 크다"면서 "2014년 첫 제품을 출시할 당시 시장은 별 반응이 없었지만 그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은 '미나마타 조약'으로 2020년까지 수은 배출을 줄여야 한다.
미나마타 조약은 2013년 유엔환경계획의 정부 간 협약으로 140여 국가가 환경 오염 물질인 수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체결한 국제 협약이다.
이 협약을 맺은 국가는 수은 배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수은을 사용하는 UV 램프가 UV LED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강동현 서울대학교 교수는 "UV 램프는 전 세계적으로 살균 영역에서 많이 사용됐는데 미나마타 협약으로 수은 규제가 일어나면 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UV LED가 중요해 질 것"이라며 "UV LED는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