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으로 경제전문매체 CNBC의 보수 성향 경제 해설가인 래리 커들로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사진=블룸버그> |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커들로에게 NEC 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커들로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마찰로 백악관을 떠난 콘 전 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2번째 NEC 위원장이 된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인사 관련 발표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커들로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커들로도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 커들로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단기적으로 승리할 수 있으나 철강과 알루미늄 사용자와 수비자 측은 패배할 것”이라면서 “사실 관세는 세금을 올리는 것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커들로와 관세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는 그를 오랫동안 알아왔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에 이것은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도 한때 콘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나바로 위원장은 직접 나서 자신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바로 위원장이 콘 전 위원장과 충돌했던 것처럼 커들로와도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소식통들은 이들이 수년간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무역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제 문제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커들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함께 경제 계획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