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연기금, 해외자산 환헤지 안한다...왜?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7:00

국민연금, 올해부터 모든 해외자산 100% 환노출 결정
한미 금리역전·해외투자액 증가에 따라 헤지비용 부담
국내·해외자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 환노출이 적절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후 3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해외투자만 17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국내 연기금들이 해외자산(주식, 채권, 대체) 투자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낮추고 있다. 

지난 2015년 장기적으로 기금 수익률 안정을 이유로 단계별 환노출을 결정한 국민연금은 이미 해외주식과 해외대체에 대해 100%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완전 환노출을 결정했다.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현황

사학연금도 올해부터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는 100% 환노출을 한다. 다만 해외채권은 금리 변동성보단 환율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 속성을 유지하려는 목적에 따라 기존대로 환헤지를 하기로 했다.

경찰공제회는 해외주식에서 환헤지와 환노출을 병행중이다. 안정적인 배당을 목표로 하는 해외주식펀드는 환헤지를 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시장 하락시 수반되는 환율 상승을 이용해 자산 가격 하락을 상쇄하는 전략인 셈이다.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현재 수준의 환율로 투자에 따른 거래액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연기금의 최근 이 같은 환노출 전략은 무엇보다 해외투자 증가에 따라 환헤지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사학연금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연간 환헤지비용은 투자금액의 70bp(0.7%)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외환시장이 발달한 달러화, 엔화, 유로화 자산이 많아 그 수준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외환시장이 따로 없는 위안화, 헤알화, 루피화 자산의 환헤지 비용은 3%를 넘어선다. 원화 100억원으로 현지 화폐 자산을 투자할 때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3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한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헤지 비용이 낮은 달러화도 한미 금리간 역전이 발생하며 비용이 늘고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 국채 3년물 이자가 3%, 미국채 2%일때 환헤지를 하면 오히려 득이 되는 환헤지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금리 역전에 따라 달러화 헤지에도 비용이 든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환헤지를 한다는 건 누군가 비용을 받고 환율 변동을 반대 포지션으로 받아준다는 것인데, 해외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장기로 갈수록 환헤지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예전 브라질국채 폭락 정도의 환율 변동만 아니라면 헤지 비용보다 노출을 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사학연금 중장기 자산 운용계획

연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최근 급속히 늘어난 것도 주된 이유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2년 31조원, 2014년 56조원 수준이던 해외주식투자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8조원을 넘어섰다. 사학연금도 현재 10.5% 수준인 해외주식투자액 비중을 2021년 13.6%까지 높일 예정이다.

사학연금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과거엔 해외투자 규모가 크지 않았고, 그때는 스왑 마진이 플러스였기 때문에 헤지를 하면 스왑 프리미엄이 있었다”며 “하지만 금리 역전으로 스왑 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해외투자 비중이 커지며 헤지에 드는 절대 금액이 커졌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역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는 환노출이 본래 취지에 맞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투자는 통화를 분산한다는 의미인데, 우리 자산이 대부분 원화 자산인 상황에서 환헤지를 과도하게 하면 분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과 자산 가격 변화 방향은 반대다. 달러 약세일 때 위험자산 수익률이 좋다. 따라서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평탄화된다”며 “국내 자산과 해외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데 환헤지를 하면 그 효과가 없어진다. 단기로 보면 한두 해 튈 수도 있지만 장기로 보면 수익률, 위험분산 등 모든 면에서 환노출이 효율적이다”고 진단했다.    

사학연금 투자전략팀 관계자도 “달러/원 환율과 주가는 음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 환노출함으로써 기금 전체 변동성이 축소된다”며 “장기적으로 위험 수익 분석을 했는데, 헤지여부와 무관히 기대수익률은 유사했지만 위험 측면에선 노출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