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월가 투자은행들이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어들어 애플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인스티넷의 제프리 크발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아이폰 매출을 예상하면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
그는 지난 12월 아이폰X가 999달러라는 가격만큼 성능이 뛰어나지 않고 호재들은 이미 다 반영되었다는 의견을 내며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크발은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글에서 "수요 확인을 한 결과 2018년 아이폰 수요에 개선이 거의 없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는 더 많은 곤란한 신호들이 있고 상황을 안 좋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은 시장에서 형성된 높은 스마트폰 가격"이라며 "시장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발언 이후 애플 주가는 1.5% 하락했다.
크발은 AT&T가 진행했던 아이폰X의 1+1 프로모션은 효과가 좋지 않았고 2주 후 철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노무라인스티넷의 한국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갤럭시S9 모델의 예약 판매가 3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크발 애널리스트는 2018 회계 연도의 아이폰 판매량을 2억2600만대에서 2억2100만대로 줄였으며 월가 컨센서는 2억2400만대다. 또한 그는 애플 주가가 2%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