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대출금리가 오르고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행되면서 올해 들어 부동산 관련 도서의 판매는 주춤한 반면, 주식/증권 관련 도서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30일 교보문고(대표 이한우)는 "지난 10년간 1월 1일부터 3월 27일까지 재테크 분야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주식/증권 도서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주식/증권 도서의 판매량은 4만6703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증권 도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재테크 분야의 전체 판매량도 17만2298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던 부동산 도서의 판매는 대출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행되면서 올해 2.0% 감소하며 주춤했다. 반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던 주식/증권 도서의 판매는 올해 2배 이상 증가하며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2014년 동기 대비 235.4% 증가했다.
또 올해 재테크 분야의 판매 점유율에서 주식/증권 도서는 27.1%로 전년 동기 대비 8.6%p 증가했으며, 부동산 도서는 30.2%로 전년 동기 대비 16.4%p 감소했다.
올해 주식/증권 도서의 성·연령별 구매 비중은 30대 남성이 25.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40대 남성이 18.3%로 이었다. 연령대에서는 30대가 39.4%, 40대가 25.4%였으며, 성별에서는 남성이 68.7%로 여성 31.3%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한유선MD는 "주식은 다른 투자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관련 도서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허영만의 3천만원' 같이 현실성을 겸비한 스타 작가의 책이나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