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신생 극단 'Theatre Company 톡'(이하 '톡')에서 첫 정규공연 '우리정신병원'을 공연한다.
오는 4월 12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연진아트홀에서 연극 '우리정신병원'이 막을 올린다. '톡'이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번의 워크샵을 통해 발전시킨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재훈은 "'우리정신병원'은 기존의 성행하던 로맨스와 신파극의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주제성을 가진 코믹창작극"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정신병원'은 결벽증에 걸린 의사 성우리와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박간호사가 운영하는 장소로, 무장탈영병 김상병이 이곳을 점거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이중자아를 가지고 있는 환자 조어진, 입시 스트레스로 조울증을 겪는 고등학생 한우물, 착한 척해야 하지만 약 없이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는 인기 여배우 이미녀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병원에 상담받으러 온다. 이때 김상병의 점거와 기괴한 인질극으로 캐릭터들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재훈 연출은 "사회라는 이름 아래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데, 그것을 구분 짓는 잣대라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 발전해 '우리정신병원'이 탄생됐다"며 "다수의 편의를 위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규정짓고, 우리가 만든 사회가 사람들을 정신병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세상과 차단된 공간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어떻게 되는지 등 여러 의문들이 스토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Theatre Company 톡'은 'Theatre of Commoners'의 줄임말로서 보통 사람들의 극장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보통 사람들이 모여서 보통 사람들에게 '톡톡' 튀는 참신한 이야기를 말해준다(talk)는 의미를 가진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