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계열사 한화S&C 지분 추가 매각안 등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화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지배구조 개혁안을 다음달 말 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오너 일가 소유이자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IT계열사 한화S&C 지분 매각 발표 이후 추가 조치다.
2일 한화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 달 말까지 한화S&C 지분 추가 매각 등 그룹내 '일감 몰아주기' 해소 방안이 포함된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한화S&C를 물적분할한뒤 사업부문 지분 일부(44.6%)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 일감몰아주기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진=뉴스핌 DB>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S&C는 지난 2016년 별도기준 매출 3642억원 중 내부거래 비중이 70%에 달했다. 주요 업무는 한화그룹 내 시스템통합, 관리 및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 이상)는 일감 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한화S&C를 물적분할하고, 분리된 IT서비스 사업법인의 일부지분(44.6%)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한화 3형제가 존속회사(H솔루션)를 통해 한화S&C를 간접지배하면서 내부거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2월 "한화그룹이 S&C를 물적분할한 후 일부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팔았지만 사익편취를 비켜간 것인지 바람직한 개선인지 논란이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해소 관련 판단을 유보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만 규제대상으로 할 뿐 계열사를 통한 간접지분은 따지지 않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S&C 지분 추가 매각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안등이 포함된 내용을 5월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관련 자발적 개혁안을 내놓은 차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