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이 2일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중미 무역전쟁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AT등 주요 해외 상장 중국 기업들은 CDR을 통해 중국 본토 상장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중싱통신(ZTE)는 중국 최초로 5G 통화에 성공했다. 화웨이는 영문명 표기를 ‘Wahwei’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중국 2일부터 미국에 보복관세 부과
<이미지=바이두> |
중국이 2일부터 미국산 돼지고기 철강 농산품 등 128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재정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128개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이날부터 15~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이번 30억달러 규모의 대미 관세 부과안은 지난 3월 8일 미국이 발표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지난 22일 언급한 슈퍼301조에 대한 대응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빠른 시일 내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지키기를 희망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무역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사설을 통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하고 싶지도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6일 ‘무역법 301조’ 관세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미 무역전쟁이 심화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는 무역법 301조에 서명했다.
2. BATJ 등 주요 IT기업, CDR 발행액 10조위안에 달할 것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등 주요 해외 상장 IT기업 및 유니콘 기업들이 중국주식예탁증서(CDR) 발행을 통해 본토 증시에 상장할 경우, CDR 발행 규모가 10조위안(168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증감회는 지난 3월 성명을 통해 “시가총액이 2000억위안을 넘는 해외 증시 상장사는 중국주식예탁증서(CDR)을 통해 본토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예탁증서란 일종의 대체증권으로, 해외 자본 시장에서 주식을 유통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BATJ외에도 ▲샤오미 ▲앤트파이낸셜 ▲디디추싱 ▲진르터우탸오 ▲루진숴 ▲DJI ▲오포(ofo) 등 유니콘 기업들이 CDR발행 대상 기업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IT 기업인들도 A주 복귀 관련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아 앞으로 CDR을 통한 A주 복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3. 중싱퉁쉰(ZTE) 중국 최초 5G 통화 성공
중싱퉁쉰(中興通訊, ZTE)이 2일 중국 최초로 5G통화 연결에 성공했다.
중싱퉁쉰은 이날 “중궈이둥(中國移動, 차이나모바일)과 합작해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R15기술을 이용한 5G 전화 연결에 중국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광저우(廣州)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에서 5G를 실험해 5G표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중싱퉁쉰은 지난해 6월 광저우에 중국 최초로 5G 기지국을 설립하며 관련 기술을 연구해 왔다.
4. 화웨이, 영문명 Wahway로 변경
화웨이가 영문명을 ‘Huawei’에서 ‘Wahway’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Huawei’를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2일 “남아프리카 등 다언어국가 고객들이 ‘Huawei’ 발음을 하지 못해 불편해 하고 있어 화웨이가 영문명을 ‘Wahway’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43개 국가를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한 결과,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영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