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IT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홀딩스가 금융시장에서 페이스북 못지않게 최악의 달을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4년 5월 6일 중국 북경에서 진행된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GMIC)'에서 텐센트 로고 앞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로이터/뉴스핌> |
텐센트는 지난달 이후 점차 줄어드는 마진으로 인해 약 500억달러(한화 약 53조5100억원) 규모의 지출이 있었다. 이후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고 당국의 규제 강화 위험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회사는 글로벌 매각에 들어갔다.
여기에 미국과 무역전쟁 압박도 심해졌다. 이 와중 회사의 최대 주주인 남아공 미디어 기업 나스퍼스(Naspers Ltd.)는 주식의 약 98억달러를 매각할 거라 발표했다.
아시아의 대형주를 분석하는 53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의 평균 목표 가격과 주가의 차액이 약 20%가량 부풀려졌다고 진단했다.
평균 12개월 목표 가격은 일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이는 수익성이 떨어질 조짐에도 불구 많은 투자자가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위챗(WeChat, 微信)과 게임 개발 기량이 회사 성장을 지속시킬 거라고 믿어서다.
이는 2년간 알리바바와 중국의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aidu, 百度)를 능가하며 텐센트의 매출을 34배까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