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헬스 시장, 단기간 내 아시아 3대 시장 부상
시장 침투율 0.3% 수준,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인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 의식이 제고되면서 헬스 시장이 주요 유망 산업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미 아시아 3대 헬스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 중국 헬스 시장, 건강 의식 제고ㆍ정책 지원 바탕으로 승승장구
최근 중국 내 자기 관리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헬스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중국 헬스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아시아 3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2015년 중국 헬스 시장 규모는 20억 7800만 달러(약 2조 2230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침투율이나 헬스장 수, 헬스 인구 등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지 유력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헬스 시장 침투율은 0.3%로 세계 최대 시장 미국(17.1%)과 아시아 최대 시장 일본(3.3%)에 비해 현저히 낮다.
중국 헬스장 수도 2078개에 그쳐, 미국(3만4460개)과 일본(5158개)은 물론, 우리나라(6839개)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헬스장 회원 수는 388만 명으로, 미국(5400만 명)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 인구가 14억여 명, 스포츠 활동 인구가 4억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도 헬스 시장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2013년 이후 중국 정부는 ‘질적 성장’, ‘아름다움 생활(美好生活)’ 등을 강조하며 건강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중국 국무원은 2013년 9월 ‘중국 건강ㆍ서비스업 발전 의견’, 2014년 10월 ‘스포츠 육성 및 관련 산업 소비 촉진 방안’을 발표했으며, 2016년 5월에는 중국 국가체육총국(中國體育總局)이 ‘중국 스포츠 육성 13.5 계획’을 공개했다. 같은 해 6월에는 국무원과 국가체육총국이 ‘중국 전 국민 헬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2020년까지 중국인 건강 의식 제고를 강조했으며 건강 산업 육성 및 서비스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를 밝혔다. 주요 육성 스포츠 종목으로 헬스, 조깅, 등산, 수영, 광창우(廣場舞, 광장에서 여럿이 줄이어 추는 춤) 등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연령대별로 중국인이 헬스장을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점은 흥미롭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닐슨 Ccdata와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공동으로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70, 80허우(後, 이후 출생자)는 건강 관리 외에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헬스를 한다고 답했다.
85허우는 체계적인 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몸매 가꾸기가 헬스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으며, 90허우는 친목 도모를 위해 헬스장을 찾는다고 대답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