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해커들이 일본의 북핵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본 방위 업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북한의 핵무기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정책 정보를 얻기 위해 일본 방위 기업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기반을 둔 스파이 단체 'APT10'는 일본 기업을 공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파이어아이는 이 단체를 지난 2009년부터 추적하고 있다.
이 그룹은 '스피어 피싱' 이메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유네스코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사무총장의 방위 관련 강연 등을 미끼로 사용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작년 9월과 10월, 총 2회에 걸쳐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파이어아이의 브라이스 볼랜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는 "미끼 내용이 방위 산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처방의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일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달 파이어아이가 미국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비슷한 보고서를 내놓자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어떠한 사이버 공격도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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