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직원들, 출근길 피켓 시위 나서
과도한 초과근로로 과로사 발생하기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물컵 갑질' 등으로 대한항공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근로자들도 "오너 일가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공항지부는 23일 오전 7시부터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출근시간 피켓시위'를 시작해 "조업자 등골 빼먹는 오너일가는 하루 속히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날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3명의 근로자가 모여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정도 피켓을 들었다. 민주한국공항지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매일 다른 근로자들이 모여 600여명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켓 시위가 진행 시간은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1시간 20분 가량으로 계획했다.
대한항공의 1차 하청업체인 한국공항은 지상조업과 급유·화물조업, 수화물 탑재 등 항공물류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담당해왔다.
한국공항에선 지난 해 12월 한 근로자가 월평균 50시간 초과 근로를 견디다 과로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노사 간의 갈등이 불거진 상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