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과 사용자수 모두 늘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1분기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가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 114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매출이 91%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데스크톱 광고와 기타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14억5000만 명, 월간 활동 사용자 수는 22억 명으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87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진 뒤 해명과 사과, 내부 규정 변경 등 사태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페이스북삭제’ 해시태그(#deleteFacebook) 캠페인이 확산됐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상원 청문회 증언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각종 논란을 딛고 페이스북 매출과 이용자 성장세는 여전히 견실한 모습이다.
지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이던 페이스북 북미 신규 가입자 수는 이번 1분기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또 북미지역 월간 활동 사용자 수도 2억4100만 명으로 늘었고,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1억8500만 명으로 확대됐다.
페이스북 1분기 순익은 49억9000만 달러, 주당 1.69달러로 전년 대비 63% 늘었으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35달러도 상회했다. 페이스북이 보안과 동영상 콘텐츠, 신규 기술 부문에 지출을 늘리면서 1분기 자본지출은 2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식 바이백(buyback)도 90억 달러 정도 확대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보합으로 마감한 페이스북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