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09년생 딸과 노짱께 인사왔어요" 봉하마을 찾는 시민들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4:22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4:23

노 전 대통령 9주기 맞아 시민들, 묘역서 참배
김경수 "사람사는 세상, 대통령의 꿈 이뤄지길"

[김해=뉴스핌] 김선엽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많은 인파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9년 전 아픔을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추도식 행사를 앞두고 일찌감치 방문객들이민들이 전세버스 또는 개별 교통수단을 통해 봉하마을에 도착,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를 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을 했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시민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묘역 옆에 놓여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행사 시작 한 시간 여를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인근 교통 체증이 시작됐지만 별다른 혼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9주기 추도의 날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헌화 순서를 기다리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주최측이 제공한 고인의 생전 영상을 보며 추도식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딸 이정안(가명, 10세) 양과 봉하를 찾은 김지영(가명, 41세)씨는 아이와 함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씨는 "열차 안에서 아이는 어린이용 노무현 전기를 읽고 나는 '운명이다'를 읽으면서 왔다"며 "아이가 2009년생이라 그 동안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려 9주기를 맞아 아이도 크고 해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시민들. 한 시민이 너럭바위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6.13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곳곳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눴다.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쉼 없이 시달리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김 후보는 "오늘 추도식을 찾아주신 국민들의 마음속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상식과 원칙이 통하던 사회 그리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그런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이 다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오늘 추도식이 그런 대통령님의 꿈이 실현되어 가는 그런 의지 다지는 그런 자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등 유족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가 참석해 헌화할 예정이다.

또 추미애 민주당 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도 헌화할 예정이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시민들이 오후 2시 추도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