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전자대학교 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최초 ‘아랍어 로봇’
[서울=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세계 최초로 아랍어를 쓰는 로봇이 개발됐다. 사우디 전자대학교가 개발한 이 로봇은 아랍어를 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방언을 알아들을 수도 있다. 연구원들은 해당 로봇이 학교 인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아랍어를 쓰는 로봇과, 로봇의 개발자인 사히드 연구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우디 전자 대학교 과학기술 연구원 사히드는 “로봇이 고객 상담이나 접수 또는 대학 수업 지도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그중 로봇의 수업 지도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로봇과 얼마나 학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 로봇이 대학 인력으로 대체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에 참석한 아랍어 로봇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발된 로봇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기계학습과 대화 파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사히드 연구원은 “앞으로 몸체를 개발시켜 로봇이 손과 발을 움직이고, 주변을 인식한 채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만개의 대화들을 훈련시켜 로봇의 자신감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발한 인공지능 여성로봇 '소피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영어를 쓰는 인공지능(AI) 여성로봇 ‘소피아’를 개발하고 이 로봇에 세계 최초로 사우디 시민권을 부여해 아랍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우디 여성들은 "현실과 달리 남성 보호자를 필요로 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가릴 필요도 없는 여성 로봇에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한 것은 모순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