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5월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닛케이는 5월 일본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8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5)를 웃도는 수치였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잠정치보다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 4월(53.8)과 비교해 확장세는 둔화됐다. 생산량과 신규수주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달에 비해 주춤했던 영향을 받았다. 수주량 역시 증가가 둔화돼 고용증가율도 축소됐다.
PMI는 제조업부문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마킷이코노믹스] |
◆ 日 제조업, 확장세 지속…증가폭은 제한적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은 5월 수요상황이 개선돼 국내와 해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20개월 연속 증가하며 생산활동을 확대시켰다. 신규 수출수주도 증가했다. 주요 수출처로는 중국과 대만, 유럽, 북미지역이 꼽혔다.
신규수주 증가로 고용도 늘어났다. 다만 해외수요가 연초와 비교해 둔화된 영향으로 신규수주의 확장세가 둔화되면서, 고용 증가폭도 제한적이었다.
공급망에도 불안의 그림자가 엿보였다. 평균납기가 7년래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조사에서 기업들은 ▲원재료 부족 ▲왕성한 매매수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공급부족을 이유로 매매비용도 급등해 4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헤이에스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호조를 보였던 4월과 달리 이번 5월 PMI는 지난 9개월래 가장 약한 확장세를 보였다"며 "신규수주가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공급망에도 제약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재료 부족을 이유로 구매품의 납기가 과거 7년래 가장 장기화됐고, 이 때문에 매매비용이 상승해 4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석유와 철강가격 상승도 제조기업의 이익마진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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