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영원한 지도자는 없다…G6도 괜찮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공세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그들이 미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비화폐성 장벽을 만들었다고 전해주지 않겠느냐"며 "EU의 대미 무역흑자는 1510억달러이며 캐나다는 우리의 농부와 다른 이들이 (캐나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트뤼도 총리는 "(미국) 유제품에 최대 300%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의 농부들을 해치며, 우리의 농업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이슈를 두고 나머지 G7 회원국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미국과 EU·캐나다 간 분열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일본 EU 등 주요 동맹국에 고율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수입산 차량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 협약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주요국들을 자극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전세계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잇따랐다.
이날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G7국가(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생산적이고 정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영원한 지도자는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고했다.
이어 "아마도 미국 대통령은 오늘날 고립되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필요하다면 (주요) 6개국이 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이 6개 국가는 "가치와 경제 시장을 대표하며, 무엇보다 오늘날 국제적인 수준에서 진정한 힘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8일~9일 이틀간 캐나다 퀘벡 샤를부아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무역에서부터 환경, 이란,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등 여러 이슈에 대한 미국과 G6 간 시각차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우호적 관계 구축을 원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한 자리에서도 미국의 자동차 수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주에 들어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이번 G7 회의에서 되도록이면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무역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본과 이탈리아 같은 다른 G7 회원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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