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오찬…"준결승 진출 때 러시아 가겠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때 본인이 '형편없는 축구선수'였음을 고백했다고 1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채널 TF1의 축구 프로그램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난 대기조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그다지 기술이 좋지 않은 '형편없는' 선수였다. 다른 동료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벤치선수였다"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클레르퐁텐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크롱은 6월 초 '프랑스 축구요람'인 클레르퐁텐을 방문해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오찬을 함께 했다.
클레르퐁텐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훈련 시설이자 국립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로 티에리 앙리 등 유명 스타를 배출해 낸 축구기관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1998년 월드컵 경기 전 이곳을 방문한 이후, 대통령 방문이 일종의 관례처럼 굳어졌다.
그는 선수단 격려차 방문한 이 자리에서 "승리하는 팀은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돌려준다. 우리 대표단이 꼭 성공해 트로피를 가져오길 바라는 마음을 나 역시 느낀다"고 말했다.
프랑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팬이기도 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 대표단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러시아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준결승전에 진출할 때 다시 보러 오겠다. 분명히 말하건대 '만약'이라는 가정이 아닌 '진출할 때'라고 언급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프랑스는 호주, 덴마크, 페루와 함께 월드컵 C조에 편성됐다. 오는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인 국가대표팀은 10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러시아 소치 국제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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