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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강승현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갈래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17:03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17:03

11년차 베테랑 모델에서 신인 배우로
'챔피언' '독전'으로 스크린 신고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도도한 얼굴로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를 뱉을 거라고는, 길쭉한 다리를 발차기하는 데 쓸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를 누비던 모델 강승현(31)이 배우가 돼 돌아왔다. 그것도 한 달 새 부산 아가씨와 강력반 형사, 완전히 상반된 두 가지 얼굴로. 우리가 알던 강승현은 어디에도 없었다.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케이플러스]

강승현이 지난달 영화 ‘챔피언’과 ‘독전’을 나란히 선보였다.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의 뒤집기 한 판을 그린 작품이고,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15일 뉴스핌을 찾은 강승현은 “두 편 연달아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촬영 순서는 ‘독전’이 먼저였어요. 두 작품 모두 분량이 많지 않아서 많은 분이 기억해줄까 싶었는데 이렇게 관심을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거창한 목표로 연기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배워놓으면 쓸 기회가 있을 거란 마음이었죠. 뭐든 준비가 돼야 기회가 오니까요. ‘독전’을 만나기 전까지는 긴 시간 연기 수업을 하면서 오디션을 준비했어요. 그러다 운 좋게 기회가 왔고 영화도 잘돼서 이렇게 인터뷰할 기회까지 생겼네요(웃음).”

앞서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2015), 웹무비 ‘저 사람’(2017)을 찍었으니 첫 연기는 아니다. 하지만 상업 영화 경험은 전무했다. 그런 강승현이 ‘독전’과 ‘챔피언’을 찍으면서 되새긴 건 튀지 말자는 거였다. 

“아시다시피 모델은 스스로를 더 드러내야 하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저 역시 드러내는 거에 익숙하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드러나면 안됐죠. 특히나 롤 자체가 저 혼자 뽐내는 역할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튀지 말고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드는 걸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여겼어요.”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케이플러스]

물론 딱 하나 돋보이려고 한 장면도 있다. ‘독전’의 하이라이트이자 소연(강승현)에게 가장 중요한 액션 시퀀스였다. 강승현은 매끄러운 연기를 위해 4개월 동안 배우 이예은과 액션스쿨을 찾았다. 이예은은 액션신에서 강승현과 합을 맞춘 배우다. 

“유일하게 욕심을 부렸죠. 준비 과정도 길게 잡고 하루에 3~4시간씩 연습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큰 포부를 가지고 갔는데 구르기도 안되고 발차기도 어설프더라고요(웃음). 자연스러워 보이려면 많이 연습하는 수밖에 없어서 그냥 계속 액션스쿨에 나갔어요. 할수록 어려웠지만, 하는 만큼 확실히 늘더라고요. 자주 간 게 아주 헛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싶죠.”

‘독전’에서 액션에 공을 들였다면, 이후 촬영한 ‘챔피언’에서는 부산 사투리에 신경을 썼다. ‘우리 헤어졌어요’ 김용환 감독의 제안으로 오디션에 응했던 작품이었다. 극중 강승현은 부산에서 상경한 주연을 연기했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사투리로 봤어요. 많이 편집돼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주연 캐릭터를 하려면 사투리가 꼭 필요했죠. 그래서 오디션 전에 매니저가 있는 부산에 내려갔어요. 사투리를 할 줄 모르니까 일단 간 거죠. 또 어차피 대사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일단 연습을 했어요.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할 줄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케이플러스]

눈치챘을지 모르겠으나 이날 인터뷰에서 11년 차 톱모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강승현은 내내 겸손했고 몇 번이고 자신을 낮췄다. 지금은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그렇기에 감사한 자세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MC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했던 많은 일은 모델 강승현에게 주어진 역할인데 이건 아니잖아요. 사실 모델이란 이미지가 쌓인 상황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죠. 모델을 하면서 밟아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겪었잖아요. 감독님들 입장에서도 저를 캐스팅하는 게 얼마나 고민인지 알아요. 그래서 밑에서부터 차근차근하게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그렇게 하려고 하죠. 감사한 마음으로밖에 시작할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도전하고 싶은 또 다른 분야가 있느냐고 물었다. 강승현은 주저 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보다 해오고 있는 걸 꾸준히 해나갈 단계라는 설명이다. 

“사실 모델이나 배우나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전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속 오디션 기회를 찾을 거고 볼 거예요. 다만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독전’과 ‘챔피언’이 깔려있다는 거뿐이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려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하고 싶은 역할은 없어요. 제가 가릴 만큼 기회가 많지도 않고 그럴 단계도 아니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에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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