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일(현지시간)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순이익과 현 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타이트한 공급 여건 속에서 메모리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기업회계연도 3분기(5월 31일 종료) 컴퓨터와 서버에 사용되는 D램 칩 매출액이 1년 전보다 56% 급증해 회사 순매출액의 71%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순매출액은 40% 증가한 78억달러였다. 톰슨로이터 I/B/E/S가 집계한 예상치 7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은 81% 늘어난 47억2000만달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같은 기간 순이익은 1년 전 1억6500만달러(주당 1.40달러)에서 38억2000만달러(주당 3.10달러)로 증가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3.1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수준이다.
통신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데이터와 어플리이케이션을 저장하려하고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가운데 회사는 높은 가격에 더 많은 메모리칩을 판매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4분기 매출액은 80억~84억달러로 제시했다. 분석가들의 전망치는 80억70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12억3000만주의 주식을 기준으로 이런 결과는 EPS(주당순이익)을 3.30달러(±0.07달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발행주식수는 11억6000만주다.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급등했다. 사모펀드 패트리아크의 에릭 시퍼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론은 회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있어 거의 허리케인 풍력과 같은 힘을 계속해서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의 안젤로 지노 선임 주식 분석가는 "대량 생산과 단위 비용 감소, 스페셜티 D램과 고급 낸드칩의 믹스(혼합) 개선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며 "매출총이익 역시 개선돼 우리의 관점에 근접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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