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디자이너는 파리맨즈패션위크에서 루이비통 합류 후 첫 컬렉션을 공개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패션쇼는 다양한 색감과 스트릿패션이 결합된 새로운 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버질 아블로 디자이너의 루이 비통 2019 SS 컬렉션.[사진=로이터 뉴스핌] |
버질 아블로는 개인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디자이너다. 그는 고급스러운 어반패션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 3월 루이비통에 발탁됐다. 파리맨즈위크 패션쇼는 모델들이 세 갈래로 나뉜 런웨이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힙합가수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리한나(Rihanna)가 관객으로 참석했고, 래퍼 키드 커디(Kid Cudi)가 직접 모델로 나섰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명품 그룹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LVMH·Moët Hennessy Louis Vuitton S.A.)은 루이비통 선임 디자이너 킴 존스(Kim Jones)를 계열사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에 발령한 후 아블로를 새로 영입했다.
남성 의류가 떠오르고 있는 최근 패션계 트렌트를 고려한 행보다. 명품 브랜드에서 스니커즈와 스트릿패션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도 이번 변화에 힘을 실었다.
버질 아블로 디자이너의 루이 비통 2019 SS 컬렉션.[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블로는 루이비통 로고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 빨강이나 베이지 등 다양한 색깔의 수트를 선보여 대중의 예상을 뒤엎었다.
로어펄 파텔(Roopal Patel) 삭스 피프스 에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 패션디렉터는 "아블로 디자이너가 루이비통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감각을 불어 넣었다. 패션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찬사를 보냈다.
패션쇼는 올화이트 의상으로 시작해 점점 색채를 더했다. 이번 패션쇼는 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받아 주인공 도로시가 암흑 같은 삶에서 오색찬란한 꿈을 가진 소녀로 변화한다는 주제를 담았다. 루이비통 직원들과 3000명의 학생들도 다양한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패션쇼에 참석해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파리맨즈패션위크는 오는 24일까지 개최된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