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비중 지난해 17.1%, 올해 20.3% 역대 최고 수준
수출점유국 중국과 베트남 각각 26.4%, 8.1%까지 급증
"쏠림현상 부작용 최소화위해 수출 품목 지역 다변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반도체 중심의 우리나라 수출집중도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수출입 집중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 17.1%, 올해 20.3%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 향후 반도체 경기 둔화시 전체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칩 개발 현장 [출처=신화] |
또 중국 등 후발업체의 신규 공급이 본격화되는 것 역시 국내 반도체 수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품목별 수출집중도는 허핀달 지수를 적용해 지난해 1218포인트(p)로 집계됐다. 허핀달지수는 개별 품목, 지역의 수출이나 수입 점유율을 제곱해 구한 값으로 수출입의 품목, 지역 집중도를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허핀달지수가 클수록 특정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집중됐다는 의미다.
품목별 수출집중도는 지난 2010년 1204p에서 점차 하락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하더니 올 1∼5월 1210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집중도 역시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점유율은 줄었으나, 올해 기준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은 각각 26.4%와 8.1%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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